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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6
양인모 에디터
시인 정훈교가 새 시집 <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를 펴냈다. 그가 노래하는 혼자는 그림자를 좇아 해변을 걷고, 이름이 호명되는 것을 망설인다. ‘그렇다고 바다를 탓하거나, 노을을 탓하진 않았지 오히려 그 밤에도 새벽은 어둠보다 아침에 가까웠어’(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 라며 씩씩한 얼굴이다. 그때와 같은 날을 거닐고 있는 시인은 가난하다. 그에게 혼자는 과거나 재난이 아닌 지금 움직이는 파도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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