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시로 치유 나선 대구 시인들 (경향신문)

대구문화재단은 ‘시인보호구역’ 소속 9명의 시인이 오는 17일까지 수성구 범어아트스트리트 전시장에서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9편의 시, 9명의 시인’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혼밥이 좋은 시인의 발신 "난 혼자지만, 혼밥이 좋아"정훈교

그가 노래하는 혼자는 그림자를 좇아 해변을 걷고, 이름이 호명되는 것을 망설인다.그때와 같은 날을 거닐고 있는 시인은 가난하다. 그에게 혼자는 과거나 재난이 아닌 지금 움직이는 파도와 같다.

문화와 예술을 지키기 위해, 시인보호구역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주시는 기자님과 언론사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기사[국제신문] [아침숲길] 촉촉하고 축축한 낭독회 /김이듬

시인보호구역
2020-07-30
조회수 270

2019-10-10


주말에 대구에 갔다. ‘시인보호구역’에서 신간시집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낭독회가 있었기에. ‘시인보호구역’은 시인 정훈교가 운영하는 서점 겸 공연카페, 출판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인문학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그가 7년 이상 대구 중심가의 그 공간에서 지역문화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무난하게 생활을 꾸려나간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동대구행 KTX를 타고 가며 설렜다. 나의 낭독회보다 ‘책방이듬’ 운영 자문을 구하고 사업방법이나 수완을 전수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책방이듬이 시인보호구역처럼 7,8년 버틸 재간도 담력도 없다는 걸 안다. 그렇다고 혼신을 다하지 않고 힘을 좀 비축할 것인가. 헤어질 것을 알고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미친 연인들처럼, 언젠가 죽을 것을 아니까 하루하루 죽을 듯이 소용없는 일에도 치열할 수 있는 건 아닌지. 내가 극단적인 걸까? 초가을 바람 불어 덜컹거리는 퍼런 철공소 문 옆 담벼락에 혼자 머리 찧으며 울던 밤이 지나갔다. 너무 세게 머리를 박은 걸까? 그 여파로 자신감과 의욕 저하, 수면장애를 심히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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