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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콘텐츠그룹 시인보호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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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0
주말에 대구에 갔다. ‘시인보호구역’에서 신간시집 ‘마르지 않은 티셔츠를 입고’ 낭독회가 있었기에. ‘시인보호구역’은 시인 정훈교가 운영하는 서점 겸 공연카페, 출판사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인문학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그가 7년 이상 대구 중심가의 그 공간에서 지역문화운동을 할 뿐만 아니라 무난하게 생활을 꾸려나간다고 들었다. 그래서 나는 동대구행 KTX를 타고 가며 설렜다. 나의 낭독회보다 ‘책방이듬’ 운영 자문을 구하고 사업방법이나 수완을 전수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책방이듬이 시인보호구역처럼 7,8년 버틸 재간도 담력도 없다는 걸 안다. 그렇다고 혼신을 다하지 않고 힘을 좀 비축할 것인가. 헤어질 것을 알고도 사랑을 멈출 수 없는 미친 연인들처럼, 언젠가 죽을 것을 아니까 하루하루 죽을 듯이 소용없는 일에도 치열할 수 있는 건 아닌지. 내가 극단적인 걸까? 초가을 바람 불어 덜컹거리는 퍼런 철공소 문 옆 담벼락에 혼자 머리 찧으며 울던 밤이 지나갔다. 너무 세게 머리를 박은 걸까? 그 여파로 자신감과 의욕 저하, 수면장애를 심히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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